하나의 호수에 얼마나 많은 물이 모일 수 있는지 계산하는 '한계 수용 능력 모델'은 우리의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토스의 이승건 리더가 토스 PO 세션에서 언급한 개념으로 단순한 계산법으로 우리가 현재 마케팅에 투자를 해야할 지, 근본적인 서비스/제품 개선을 해야할 지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계산법은 이렇다.
Carrying Capacity (C.C) = 하루 신규 유입수 / (하루 이탈수/MAU)
예시) 하루 신규 유입이 5,000명인 서비스에 하루 이탈률이 1%라면 그 서비스의 C.C는 50만명으로 마케팅을 안해도 결국 50만 액티브 유저를 보유한 서비스로 성장 또는 하락할 것.
우리 앱의 CC를 구해보자.
누적 가입자 74,000명
최근 한달 평균 MAU 16,000
최근 한달간 하루 평균 이탈(보수적으로 앱 삭제만 따짐) 118회
최근 한달간 하루 평균 가입자 92명
92 / (118/16,000) = 약 13,142명...
나는 우리 서비스 초기부터 밑빠진 독을 예를 들어 비슷한 내용을 대표님께 제안해왔다. 그러나 내 설득력의 부족인지, 대표님의 곧은 의지 때문인지 리텐션과 잔존율이 추락하는 와중에도 대표님은 서비스의 근본적인 개선보다는 마케팅에 집중하자는 얘기만 반복했고 그렇게 상황은 악화되어갔다. 이렇게 악화되자 더 자극적이고 비용을 줄이는 마케팅 아이디어만을 요구하는 대표님을 보며 이제는 거의 포기한 상태이다. 내 살길 찾으며 예스맨의 길을 걸을 뿐. 다만 이 과정은 사회생활 능력은 올라갈 지 몰라도 개인적인 커리어 성장은 보장될 수 없기에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AAARRR은 뒤부터 해결해야한다. 유입부터 개선해도 서비스가 부족하면 결국엔 빠져나갈테니까.
22년 4월 말, 5월 초에 작성할 때 만해도 평균 MAU는 1.6만이었고 CC는 1.3만이 나왔다.
5월 23일 살펴본 유입은 이렇다.
지금의 CC를 계산해보면 더 낮을지도 모르겠으나, 무튼 귀신같이 CC에 수렴했다.
제품, 시장, 고객 그 어느것도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가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영상의 출처는 아래와 같다.